문득 달서구 보청기를 찾다 이곳까지 오셨던 한 아버님의 굽은 등이 떠오릅니다.
그날 아버님은 곁에 선 며느님이 민망할 정도로 상담실이 떠나가라 호통을 치셨습니다.
“대학병원 교수도 신경이 죽어서 안 된다는데, 네가 무슨 돈이 있다고 이런 걸 해오느냐! 차라리 그 돈으로 애들 옷이나 사줘라!”
어버이날이라고 큰마음 먹고 모시고 온 며느님은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도 못 하셨죠.
아버님은 이미 대구 유수의 대학병원을 돌며 정밀 검사에만 수백만 원 가까이 쓰셨고, “노인성 난청이 심해 보청기를 껴도 울리기만 할 것”이라는 절망적인 선고를 받은 뒤였습니다.
게다가 이미 다른 달서구 보청기 센터에서 수백만 원짜리 제품을 맞췄다가 실패한 뒤이기도 했죠.
자식에게 짐이 되기 싫은 미안함이 ‘돈 아깝다’는 거친 말로 터져 나온 것을 저는 잘 압니다. 저는 아버님께 조용히 물을 한 잔 건넸습니다.
“아버님, 신경이 예전 같지 않은 건 맞습니다. 그런데요, 병원은 치료를 하는 곳이지만 저는 ‘소리’를 만드는 사람입니다. 저랑 딱 한 번만 제대로 찾아보시죠. 아버님 귀에 아직 숨어있는 소리가 분명히 있습니다.”
그렇게 아버님과 저의 집요한 2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1. 1%의 가능성, 검사지 너머에 숨겨진 '소리의 길'을 뚫다
병원은 수술이나 약물로 ‘회복’이 가능한지를 판단합니다.
하지만 보청기는 남아있는 기능을 어떻게든 끌어올려 ‘일상’을 버티게 만드는 영역입니다.
대학병원에서 안 된다고 하는 것은 치료가 안 된다는 뜻이지, 결코 들을 수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아버님의 경우도 10분짜리 형식적인 검사로는 절대 보이지 않았을 겁니다.
저는 주파수 구간을 잘게 쪼개어 2시간 동안 아주 미세한 반응을 추적했습니다.
마침내 모두가 죽었다고 생각한 신경 옆에서, 소리를 인지할 수 있는 ‘작은 통로’를 발견했습니다.
1만 명 이상의 임상을 거치며 쌓인 킴스히어링만의 노하우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남들이 포기한 그 좁은 통로를 정확히 찾아내어 소리를 보내주는 것, 그것이 제 기술의 본질입니다.
2. 특정 브랜드 밀어내기가 아닌, 뇌가 편안한 '소리' 설계
달서구 보청기를 알아보시는 분들이 가장 흔히 겪는 실수가 “이게 제일 최신형이다”라는 말에 속아 특정 브랜드만 권유받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마다 입맛이 다르듯, 뇌가 편안하게 느끼는 소리의 결도 제각각입니다.
저희는 시그니아, 오티콘, 벨톤 등 세계 6대 브랜드를 모두 갖추어 놓고 브랜드명을 가린 채 아버님께 직접 들려드렸습니다.
“이건 쇠 긁는 소리가 난다”, “이건 물속에서 듣는 것 같다”라는 아버님의 솔직한 반응을 하나하나 피팅 값에 녹여냈습니다.
결국 아버님은 가장 부드럽게 들리는 최적의 음색을 찾으셨고, 며칠 뒤 며느님께 연락이 왔습니다.
“아버님이 이제 보청기 아깝다는 말씀 안 하세요. 거실에서 손주랑 퀴즈 프로그램을 같이 보신다니까요.”
3. "원장님 고집 참 세네요" 소리가 제게는 최고의 칭찬입니다
대구 한자리에서 오래있다 보니 “저 집 원장은 피팅 안 끝나면 손님 안 보내준다”라는 소문도 났더군요.
하지만 그 고집 덕분에 저희 센터는 ‘실패한 분들의 종착지’가 되었습니다.
다른 곳에서 실패하고 포기했던 난청인분들이 수소문 끝에 마지막 희망을 품고 저를 찾아오십니다.
까다롭기로 소문난 대기업 회장님들이나 국가대표 선수들이 굳이 이 시내까지 소중한 귀를 맡기러 오시는 이유는 제가 대단해서가 아니라, 1만 명의 귀를 만지며 단련된 제 ‘집요함’을 믿어주시기 때문일 겁니다.
글로벌 본사가 대구까지 견학을 오는 이유 이런 제 유별난 고집 덕분인지, 독일 보청기 브랜드 본사와 해외 보청기 센터 대표들이 저희 시스템을 확인하러 직접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가 전문가를 배우러 온다는 사실에 큰 보람을 느낍니다.
이번 어버이날, ‘비싼 기계’가 아닌 ‘다시 웃는 저녁’을 선물하세요
부모님들은 늘 “괜찮다, 안 들려도 사는 데 지장 없다”라고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그건 정말 괜찮아서가 아니라, 자식에게 짐이 되기 싫은 눈물겨운 거짓말입니다.
달서구 보청기를 고민하며 수많은 센터를 전전했지만 답을 얻지 못하셨나요? 아니면 이미 한 번의 실패로 부모님의 마음이 닫혀버렸나요?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편하게 들러주십시오. 대학병원이 놓친 그 작은 가능성까지 제가 책임지고 찾아보겠습니다.
이번 어버이날에는 부모님 귀에 비싼 기계 한 대 달아드리는 것이 아니라, 가족과 함께 웃으며 나누는 저녁 식사 시간을 꼭 되찾아드리고 싶습니다.
킴스히어링 대구본점 대표 원장 김운기 올림
